동서증권(대표 김관종)이 96회계연도(96년 4월∼97년 3월)에 가장 많은 기업들을 주식시장에 상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 침체로 기업 공개가 크게 움츠러들었던 96회계연도에 동서증권은 한라공조, 신도리코, 한국종합기술금융등 9개 기업(공모금액 3천1백41억원)을 공개시켜 기업공개실적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6개 기업(1천1백34억원)을 공개시킨 동원증권이 차지했고 현대증권과 대우증권은 각각 4개의 기업을 공개시켜 공동 3위에 올랐다. 대신증권과 선경증권은 각각 3개의 기업을 공개시켜 공동 5위에 올랐고 고려·서울·신영·LG증권 등은 2개 기업을 주식시장에 상장시켰다.
이밖에 지난 96회계연도에 1개의 기업이라도 공개를 한 증권사는 모두 17개로 나머지 증권사들은 기업공개 실적이 전무했다.<정재홍>
◎기업공개 1위 견인역/동서증 김길수 차장/“우량 중기 발굴 노력할터”/입사후 11년간 인수업무외길 ‘정통파’
『동서증권이 계열사 지원없이 지난해 가장 많은 기업공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전문적 인력 확보 ▲경영자의 전폭적인 인수영업 지원 ▲우량업체의 조기 발굴 노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9개 기업을 공개해 기업공개실적 1위를 차지한 동서증권 기업금융2팀 김길수 차장(37)은 앞으로 기업인수 업무가 증권사들의 주요 수입원이 될 것이라며 인수능력에 따라 증권사들의 능력이 차별화되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차장은 『지난 89년 기업을 공개한 태일정밀의 매출이 공개 이후 8년만에 1백배 이상 증가한 데서 알 수 있듯 기업공개와 등록은 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주요 수단』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량 중소기업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차장은 지난 83년 연세대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86년 동서증권 인수부에 입사해 11년동안 인수업무를 맡은 정통 증권맨이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