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분당 등 3대 사업주력미원그룹은 발효·식품·전분당 등 3대 주력사업의 해외생산기지를 대폭 확충키로 했다.
지난 8일 미원그룹회장으로 전격 선임된 고두모회장은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는 국내가 아닌 세계시장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면서 『미원은 그동안 축적한 발효·식품·전분당등의 생산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비용이 저렴하고 시장이 갖춰진 곳을 대상으로 해외생산기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회장은 특히 『21세기 미원의 앞날을 설계할 백년대계의 기초를 다지고 재계에 전문경영인체제를 조성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경영풍토를 정착시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고회장은 또 이번 조치가 임성욱 부회장 체제로 옮겨가기 위한 과도기체제라는 재계 일부의 견해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계속해서 전문경영인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림명예회장의 기본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분야에서 최고라고 평가받을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회장은 『미원과 세원의 합병이후 어느정도 안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대상공업 사장을 겸임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두 회사의 통합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고진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