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해 美성장률 전망치 2.0%로 하향

연례협의 보고서 "성장세 부진..실업률은 점차 하락"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IMF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미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 보고서를 통해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2.0%와 2.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세계전망보고서(WEO)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1.8%, 2.2%로 전망한 뒤 4월에 각각 2.1%, 2.4%로 상향 조정한 것을 다시 낮춘 것으로, 최근 국내외 악재를 반영한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성장세는 활기가 없는(tepid) 상태로, 하방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유로지역의 재정상황 악화와 함께 국내 재정계획의 불확실성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기적인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호한 정책이 필요하고, 회복세를 지지할 수 있는 추가 정책을 구사해야 한다"며 의회가 세금 인상과 정부지출 감축을 중단하지 않으면 경기후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현재 아주 확장적인 정책을 적절히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제전망이 악화할 경우를 대비해 추가적인 정책완화의 여지를 둬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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