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글로벌 SNS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는 단일 플랫폼으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싸이월드’를 26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 싸이월드는 한국어·영어·중국어(간체, 번체)·독일어·일본어·스페인어 등 7개 언어를 제공하며 미니홈피·클럽·선물가게 등 싸이월드 핵심 서비스만으로 구성됐다. 전세계 이용자들은 하나의 글로벌 싸이월드에 접속해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 된 글로벌 싸이월드는 시험 서비스 기간을 거쳐 내달 초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컴즈는 지난 2005년에도 해외 시장에 진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국과 일본 등 6개 국가에 진출해 현지 법인을 세우는 등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택했으나 대부분 실패했다. SK컴즈 관계자는 “이번에는 세계 사용자들을 연결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 전략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컴즈는 주민등록번호 대신 e메일로 계정을 만드는 방식을 채택했다. 글로벌 싸이월드에 가입하려면 이름·e메일 주소·생년월일 등 간편한 입력 절차만 거치면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토종 SNS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강자들과 경쟁해 세계 무대에서 관심을 끌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