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미국의 각종 소매ㆍ제조업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며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뉴욕 증시의 추가 랠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아울러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과 일본의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발표되며 글로벌 경기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13일 소매 판매액을 시작으로 수입물가(14일), 소비자물가지수(16일), 소비자신뢰지수(17일) 등 각종 소매 지표가 잇달아 나온다. 미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는 물론 콜스, 노드스트롬, JC페니 등 소매업체들도 실적을 공개한다.
마켓워치는 "시장 랠리의 연장을 결정지을 무게중심이 소비자 부문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긍정 요소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뉴욕 증시가 과열됐다는 지적이 우세해 단기적으로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기업재고(13일), 산업생산(15일), 생산자물가지수(15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지수(16일), 경기선행지수(17일) 등 각종 제조업 관련 지표와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지수 서베이(15일), 신규주택 착공ㆍ건축허가 건수(16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16일) 등이 함께 발표된다.
일본의 경우 올 1ㆍ4분기 GDP가 아베 신조 정권의 공격적인 돈 풀기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0.7% 증가하며 3ㆍ4분기(-0.9%), 4ㆍ4분기(0.0%)에 이어 개선 추세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엔ㆍ달러 환율이 주 후반 달러 당 100엔을 돌파하는 등 엔화 약세에 힘입어 기업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니케이종합지수 역시 일본 기업의 수출 실적이 추가적인 상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 속에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존 GDP는 전분기 대비 -0.1%로 전분기(-0.6%)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13일 백악관에서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를 만나 시리아 문제 및 내달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한다. 유로존은 13~14일 유럽연합(EU) 경제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그리스ㆍ포르투갈의 구제금융 프로그램 등 각종 경제 현황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