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간사 김장수

참여정부 국방 역임 '장수다운 장수'

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위 간사는 참여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역임하고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거대책위 국방안보추진단장을 맡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국방ㆍ안보 분야 공약을 뒷받침했다. 육사 27기 출신으로 1군사령부 작전처장, 합참 작전본부장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 야전 주요 지휘관과 정책부서의 작전ㆍ전략 분야의 핵심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군내 대표적인 작전ㆍ전략통으로 꼽혔다. 지난 2006년 육군참모총장 재직 중 참여정부의 마지막 국방부 장관에 발탁됐다. 참모총장에서 곧바로 국방부 장관에 임명된 것은 창군 이래 김 간사가 처음이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격이지만 업무에 대해서는 철두철미할 정도로 빈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선후배들로부터 '장수다운 장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아 '꼿꼿장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직언을 마다하지 않는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 2005년 육군참모총장 재직 당시 연천 530 GP 총기난사사건으로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각종 안보 기밀이 연일 노출되자 그는 '국익에 반하는 기밀 공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의 무분별한 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기도 했다. 참여정부 당시 북방한계선(NLL) 논란이 벌어졌을 때 국회와 한미군사회담 등에서 "NLL은 우리의 해상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어 NLL 재설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울 정도로 강골(强骨)이다. 테니스ㆍ골프 등 각종 운동에 능하다. 가족은 부인 박효숙씨와 1남1녀의 자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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