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체화” “재임중 공적인정” 엇갈려최근 정보통신 관련 협회장이 잇따라 유임되자 이들의 장기집권(?)을 놓고 회원사들 사이에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특히 한 단체의 경우 특정인의 장기집권이 계속돼 사단체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돌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김택호 회장이 지난달 유임됐고, 한국정보산업연합회도 최근 이용태 회장이 유임됐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도 오는 28일 정기총회에서 남궁석 현 회장이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처럼 굵직한 단체의 회장이 잇따라 유임되자 대다수 회원사들은 소프트웨어지원센터, 미디어밸리 조성추진 등 재임중 이들의 공적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협회장이란 무엇인가」라는 해묵은 문제를 새삼 끄집어내려는 회원사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협회장 자리는 아직도 「얼굴마담」에 그친다는게 이들의 주장. 이들은 협회가 연임의 이유로 회장들의 공적을 들고 있지만 실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지적한다. 회장의 연임이유는 주로 「재정지원」이라는 것. 이들은 복잡다단한 정보통신 분야의 현안을 협회장이 해결해줘야 할 몫이 분명 있음에도 협회장 자리가 주로 재정지원이라는 기준에서 결정되는 풍토를 꼬집고 있다.
대부분의 회원사가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할 때 이들의 이익을 얼마나 잘 대변할 수 있느냐가 회장의 선임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도 제법 많다.<이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