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사료사업 해외매출 1조원 돌파에 도전한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육류소비와 함께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사료 수요를 겨냥해 해외사료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해외사료사업에 대한 투자를 2배 이상 늘려 6개 신규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사료사업 해외매출 1조원 돌파에 나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현재 국내에서 인천과 군산의 사료공장 2개, 해외에서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16개 사료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최대 사료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각각 2개씩 신규공장을 건설해 해외생산기지를 22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산둥성과 지린성에 2개 신규공장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개 공장을 추가 건설해 총 12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해외사업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에서는 직접운영ㆍ임대ㆍ단독계약을 통해 사료의 수요처인 농장 확보에도 나서는 등 매출 증대 및 사업 안정화에 중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사료사업 해외매출은 8,387억원이었으며 지난 2010년 6,000억원대 매출에서 30% 이상 성장했다. 그 동안 현지시장 상황에 적합한 전용제품을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 결과라는 게 CJ제일제당 측의 설명이다.
유종하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 부사장은 “2020년까지 사료사업의 해외매출 10조원 달성 및 글로벌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동시다발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기술경쟁력 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