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에 종료될 예정이었던 반도체 설계 인력양성 사업이 비메모리 반도체산업의 육성을 위해 2003년까지 연장 시행된다.산업자원부는 앞으로 실시될 2단계 양성사업을 통해 반도체 및 전자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에 설계용 컴퓨터 1,250대와 고가의 설계용 소프트웨어 1만개를 공급, 1만9,000여명의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에는 산자부가 200여억원, 삼성전자·현대전자·아남반도체 등이 200여억원 등 4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사업기간에 석·박사 과정 대학생들이 기업조직과 같은 연구조직을 만들 경우 이들 연구그룹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고 제작해보는 실습기회를 주기로 했다.
또 기술과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앞으로 이들 연구조직원들이 반도체 설계 전문벤처기업을 창업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산자부는 서울 강남지역에 산재해 있는 60여개의 중소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들에도 설계용 소프트웨어를 공동 사용하도록 하고 기술자에 대한 재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앞서 95년부터 실시된 1단계 양성교육에서 3,7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으며 이 중 대학 졸업생 1,170명을 반도체 분야에 취업시켰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