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 작년 순익 17% 감소/경기불황 등 여파… 벤처기업은 29% 증가/한글과 컴퓨터·국제정공·카스 3백% 상회지난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벤처기업들은 일반 기업들에 비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협회가 외부감사를 마친 12월 결산 코스닥시장 등록법인 2백49개사의 96년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21조8천2백47억원으로 95년에 비해 18.4% 늘어났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3천1백47억원으로 전년보다 17.7% 줄어 코스닥시장 등록기업들도 경기 불황과 수출부진의 영향을 적지않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벤처기업 42개사는 매출액이 1조4천9백30억원으로 전년보다 20.8%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도 5백78억원으로 29.2%나 늘어나 경기불황과 수출부진에 상대적으로 효과적인 대응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액 증가율 상위 벤처기업으로는 국제정공이 1백28%로 선두를 차지했고 가산전자(88%), 도드람사료(66%), 케이 엔 씨(62%), 대원기공(51%), 기라정보통신(48%),케이씨텍(41%), 텔슨전자(37%), 팬택(36%), 대륭산업(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순이익은 한글과 컴퓨터사가 3백28%로 벤처기업중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국제정공(3백18%), 카스(3백16%), 가산전자(1백94%), 삼우(1백79%), 우영(1백40%), 다우기술(1백4%), 기라정보통신(98%), 금흥양행(96%), 한국대아진공(85%) 등의 순이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자본금 상위 3개 기업중 현대중공업은 매출은 19.8%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48.4% 줄었고 중소기업은행도 매출은 22.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7.3% 감소했으나 평화은행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늘어나 41.3%의 매출액 증가율과 함께 흑자로 전환했다.
신라섬유, 동양토탈, 태일전자, 국제종합건설 등 4개사는 자본금 전액이 잠식된 것으로 나타났다.<김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