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기숙사 여학생의 91.5%가 음란전화를 받아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사실은 여성문제 연구회 「한울타리」가 지난 11월23일부터 5일간 여자 기숙사생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숙사 음란전화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음란전화 내용은 일방적으로 폰섹스를 요구하는 경우(36.7%)가 가장 많았고, 이중 동일인이 계속 전화를 걸어오는 경우는 55%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음란전화를 받은 여학생들은 「전화받기가 꺼려진다」(32.3%), 「음란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증오스럽다」(26.3%)는 반응을 보이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일부 여학생들은 음란전화 발신인이 전화번호를 미리 알고 전화하는 점과 구내에서 통화하는 것처럼 통화음질이 맑은 점으로 미뤄 같은 학교 남학생의 소행일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지만 현재 학내에 발신추적 장치가 마련돼있지 않아 이를 확인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