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보증보험 난항/신세기,가입자 적어 보험금 줄다리기

신세기통신(대표 정태기)이 대한보증보험과 추진하는 보증금(20만원)의 보증보험제 전환 작업이 보험금 산정을 놓고 의견이 맞서 실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보증보험 전환을 전제로 신세기통신에 가입한 고객들의 보증금 반환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보증보험은 신세기통신의 가입자수가 적어 보증보험제를 실시하더라도 보험금 규모를 이미 실시하고 있는 SK텔레콤과 같은 수준인 35만원으로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곧 보험은 모집단의 수가 많을수록 위험을 분산할 수 있어 가입자가 3백70만명인 SK텔레콤에 비해 70만명 밖에 되지 않는 신세기통신은 위험부담율이 높기 때문에 보험금을 낮추거나 가입자들이 낼 보험료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신세기와 대한보증보험은 이미 보증보험료를 SK텔레콤과 동일한 2만원으로 합의한 상황이어서 보험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대한보증보험은 신세기에 연체 실적등의 자료를 요구, 구체적인 보험금을 산정할 예정인데 30만원이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보험금이 낮아지면 신세기통신의 부담이 늘어나고 가입자에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보험료란 보험을 드는 고객이 내는 돈을 말하고 보험금은 사고가 날 경우 보험회사가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백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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