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5일 세월호 참사 구조작업 실패와 관련해 “에어포켓을 전제로 벌인 구조활동이 결과적으로 무위로 돌아간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이 “사고 초기 에어포켓 가능성이 희박한데도 여기에 헛된 희망을 품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사고 발생 직후에는 지푸라기부터 잡는 심정으로 배 속에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을 언급했었다”며 “소셜네트워크(SNS) 등을 통해서도 이들을 살려내라는 요구가 많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생존 가능성이 있는 승객 구조에 치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포켓이 있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판단했지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도했다”면서 “총괄지휘를 한 장관으로서 사과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박 의원이 “해경을 해체하는 것으로 구조체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장관은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정부 공식 입장은 해경을 발전적으로 확대 재편하는 것이”이라고 답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해경이 언딘에 일부 특혜를 줬다는 검찰의 수사 내용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심려를 끼친 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그러나 “검찰의 발표를 통해 유착관계가 드러나긴 했지만, 저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인명구조에 가장 최선인가 하는 기준으로만 업체를 선정했다. 다른 요소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