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시장] WTI 0.82% 하락…102.46弗

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란이 서방권과의 핵협상을 재개키로 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0.85달러(0.82%) 하락한 배럴당 102.46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최근 7주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73달러(0.59%) 떨어진 배럴당 122.70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란은 1년동안 중단된 미국 등 서방권과의 핵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란 언론과 서방권 관리들은 오는 14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재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란 핵위기의 평화적 해결 기대감이 높아졌다. 앞서 양측은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이냐에 대해 이견을 보이면서 협상 자체가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미국의 경기 부진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새로 늘어난 일자리가 12만개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기록으로 미국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것이 아니냐는 분석으로 이어졌다.

금값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했다. 6월물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13.80달러(0.9%) 오른 온스당 1,643.90달러에 장을 마쳤다. 일부 투자자들은 최근의 단기 낙폭이 컸다는 생각으로 사자 행렬에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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