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정부가 조만간 발표할 '하반기 경제운용방안'에 대해 "(7·30재보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정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 등 정치적으로 예민한 내용은 하반기 경방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고 8~9월께 정부가 별도의 형식을 빌려 다룰 것으로 전망된다.
추 차관은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은 7·30재보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피하기 위해 경제운용방안 발표 시기를 조정할 수 있느냐는 윤호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추 차관은 "상반기가 지나면 하반기 경제상황을 전망해보고 전망치를 제시하는 것이 통상 관례고 시장에서도 기다리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작업이 상당히 진척돼 있어 빨리 확정해 발표하는 것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추 차관은 또 "일본이 20년에 걸친 장기 침체 속에서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통해 자신감을 갖도록 한 부분은 나름대로 긍정적"이라며 "(일본 아베노믹스의) 큰 정책 줄기는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