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항마?… 포항이 있다

K리그 클래식 2015 첫 경기서 수원 1대0 제압

올해 K리그에서 '1강' 전북의 대항마로 꼽히는 포항이 수원을 꺾고 시즌 첫 경기부터 승점 3을 챙겼다.

포항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미드필더 손준호의 결승 골을 앞세워 수원을 1대0으로 꺾었다. 포항은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수원에 지는 바람에 최종 4위로 밀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놓쳤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낸 포항은 수원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3연패를 끊었다.

포항은 후반 들어 승기를 잡았다. 전반 막판 수원 오범석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팽팽하던 흐름이 포항 쪽으로 넘어갔다. 포항은 후반 10분 라자르와 이광혁을 빼고 김승대, 고무열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후반 27분 손준호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포항도 후반 36분 중앙 수비수 김원일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끝까지 1골을 잘 지켰다. 지난 시즌 2위 수원은 수적 열세 탓에 홈 개막전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한편 1970년생 동갑내기인 노상래 전남 드래곤즈 감독과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프로 감독 데뷔전이 펼쳐진 광양전용구장에서는 양 팀이 1대1로 비겼다. 제주가 후반 6분 정다훤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으나 후반 34분 전남의 스테보가 동점 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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