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최대 무장투쟁단체 중 하나인 헤즈볼라가 시리아 정부의 편을 들어 내전에 개입할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해 시리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친구’(헤즈볼라)는 위기에 처한 바샤르 알 알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패배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리아의 진정한 친구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배교자들이 시리아를 멸망시키는 것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며 헤즈볼라에게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에 위치한 사이다 제이나브 사원을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정권이 반군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대해서는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작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1982년 당시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맞서 이란의 후원하에 조직된 헤즈볼라는 6,000명 규모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무장단체다. 미사일 등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아사드 정권의 후원자로 여겨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