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ㆍ노회찬 의원이 13일 통합진보당을 탈당했다. 유시민ㆍ조준호 전 대표도 탈당계를 냈다. 이로써 진보당의 분당은 사실상 마무리됐고 이들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심상정ㆍ노회찬ㆍ강동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과 당원들을 믿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진보당 내 혁신파로 분류됐던 지역구 출신 의원으로 앞서 '셀프 제명'을 통해 탈당한 정진후ㆍ박원석ㆍ서기호ㆍ김제남 의원 등과 함께 신당 창당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ㆍ조 전 대표도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다. 신당 창당 세력인 '진보정치 혁신모임(혁신모임)' 회의 자리에서 유 전 대표는 "많은 국민들께서 표를 주셨는데 좋은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탈당한 강기갑 전 대표와 천호선ㆍ이정미 최고위원 등 혁신파 측 주요 인사 탈당은 대부분 마무리됐다. 또한 이날을 기점으로 전직 진보정당 대표 출신들은 구당권파인 이정희 전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탈당했다. 혁신모임은 오는 16일 300~400여명 규모의 전국회의를 열고 신당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