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문사 3곳 중 2곳이 지난 1ㆍ4분기(4∼6월)에 적자를 기록했다. 대형 회사로의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45개 투자자문사들의 1분기 순이익이 15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87억원(85%)감소했다. 이는 고유재산 운용이익이 급감하면서 적자 회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분기 순손실을 기록한 회사는 전분기 보다 31개사가 증가한 94개사로 전체의 64.8%에 달했다.
가장 적자를 많이 낸 곳은 튜브로 16억7,0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이어 에셋디자인 9억3,000만원, 레이크 9억원, 새턴 8억4,000만원, 아크 7억6,000만원 등의 순으로 실적이 나빴다.
반면 대형 자문사들의 실적은 두드러졌다. 자산규모 상위 10곳의 순이익은 123억원으로 전체 투자자문사의 수익(15억원)을 크게 초과했다. 대형 회사로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회사별 순이익은 케이원투자자문이 3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VIP투자자문 21억원, 머스트투자자문 12억원, 디에스투자자문 10억원, 가치투자자문 1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6월 말 현재 기준으로 업무보고서를 제출한 투자자문사 145개사의 영업 규모는 20조 5,000억원으로 1사당 평균 1,413억원에 달했다.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는 157곳으로 늘었으며 총자산은 6,378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 감소했다. 총부채는 735억원으로 전분기보다 7.0%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5,644억원으로 0.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