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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종합화학은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지원과 안전관리 교육 등을 통해 협력사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SK종합화학이 눈여겨 보는 부분은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동반성장사무국은 SK종합화학 동반성장 펀드를 통해 300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78억원의 추가자금을 조성해 총 378억원의 금융지원 자금을 확보했다. 이후 43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펀드 대출 지원 같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동반성장펀드에 더해 한국정책금융공사, SK증권 및 SK텔레콤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펀드(PEF)' 를 만들어 협력사에 직접 투자를 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동반성장 사모펀드를 통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협력사들을 발굴해 자금지원을 계속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SK종합화학은 대금지급기일 단축과 납품 단가 부당인하 금지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안정적인 경영을 돕고 있다.
협력사의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기술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145개에 달하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비 국산화와 공동 특허출원, 고부가제품 개발 및 해외시장 동반 진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동반성장 활동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SK종합화학에서 '열교환기 국산화 개발 투자 및 연구개발(R&D) 지원'을 받은 협력업체의 경우 해당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해 132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거뒀다. 또 국내 산업계에 약 257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와 45억원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냈다.
SK종합화학은 협력사들의 글로벌 활로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4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 2014'에 중소 협력사를 초청해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를 제공했다. 중소 협력사 대표 15명으로 꾸려진 전시회 참관단은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 SK종합화학이 마련한 고객 초청 행사에도 참여했다.
협력업체 임직원이 참여하는 '동반성장 경영학석사(MBA)'나 'SK동반성장아카데미', '생산성향상기술교육' 같은 경영 관련 교육도 진행 중이다. 교육을 받은 협력사 임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협력업체들과 석유화학 설비 신기술 개발도 추진해 공동특허를 취득하고 기술 개발과정도 지원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또 고가의 실험장비를 협력사들이 무상으로 사용하게 해주고 있다. 이를 통해 중소 협력사들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게 SK종합화학 측 설명이다.
이 외에 SK종합화학은 상대적으로 안전관리 분야가 취약한 협력업체들을 위해 안전과 보건, 환경 분야 관리 노하우를 모은 '작업안전가이드' 책자를 개발했다. SK종합화학은 이를 협력업체에 배포한 뒤 교육을 해주고 있다. 협력사들의 안전관리 수준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의도다.
SK종합화학은 협력사와의 의사소통도 중요시하게 생각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동반성장 간담회'다. SK종합화학은 협력업체와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어 동반성장 추진에 대한 의지 및 실천을 지속적으로 약속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동반성장 간담회'에서는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을 비롯한 SK 관계자들과 협력사 최고경영자(CEO) 40여명이 모여 지난 1년 동안의 동반성장 성과 및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 같은 SK종합화학의 동반성장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1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3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석유화학 업계에서 유일하게 2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기업(최고등급)으로 선정됐다.
전문컨설팅부터 자금까지 패키지 지원 SK종합화학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려는 중소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전문컨설팅부터 자금까지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아래에 있는 에너지 관련 계열사들의 상생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게 '행복한 동행'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회공헌을 하고 싶어하는 협력업체를 돕는 내용으로 대부분의 협력사들이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자 해도 방법을 모르는 사례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행복한 동행사업은 이 부분을 돕는다. 사회공헌 아이디어나 의지가 있지만 예산과 인력, 노하우가 부족해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협력업체에 전문 컨설팅부터 자금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사회공헌 의지를 가진 업체를 지원한다'는 새로운 개념의 동반성장 사업이 바로 행복한 동행이라는 게 SK종합화학의 설명이다. SK종합화학은 최근 행복한 동행사업의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시범사업으로 시작했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SK종합화학은 지난 3월부터 240여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문화, 환경, 복지 분야의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공모해 7개 협력사가 제안한 사회공헌활동 사업을 지원대상으로 꼽았다. SK 측은 7개 협력사에 총 2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비정부단체(NGO)인 기아대책과 함께 사회공헌 노하우 전수를 포함한 컨설팅을 해주기로 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협력사는 KH에너지와 한유에너지, 일신화학공업, 유니언스, 대신석유, 태성플랜트검정, 대광석유 등이다. 이들 회사의 사회공헌 아이디어 사업화 작업은 SK의 지원 아래 현재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SK종합화학이 행복한 동행 사업 등을 통해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계열사들의 사회공헌활동을 이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