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산 3세마 판도를 미리 볼 수 있는 서울·부산경남 오픈 경주가 열린다. 30일 과천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의 제9경주로 열리는 브리더스컵 대상경주(국내산 1군·1,400m)는 출전조건이 국내산 2세마로 정해져 있다. 최강 3세마를 가리는 2015년 삼관대회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 성장기인 2세마의 경우 경주 당일 컨디션에 따른 변수가 큰데 서울의 '코스모스킹'과 부산경남의 '돌아온현표' '라팔' 등이 우승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코스모스킹(서울·수)은 지난 4월 KRA컵 마일 경주 이후 7개월여 만에 서울의 우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3전 3승(승률 100%)을 기록 중이며 10월 2세마 경주로 펼쳐진 과천시장배에서 우승을 차지해 신성으로 떠올랐다. 450㎏ 내외로 체구는 작지만 추입력이 매섭다. 1,400m 경주가 처음이나 추입마에게는 늘어나는 경주거리가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돌아온현표(부경·수)는 9월 이미 1,400m 경주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부산의 대표주자다. 직전 경남신문배 대상경주에서 1위에 1.5m 뒤져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500㎏이 넘는 건장한 체구에도 발군의 스피드를 앞세워 추입 승부보다는 선행이나 선입 승부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통산 4전 3승(승률 75%).
라팔(부경·수)은 직전 경남신문배에서 우승한 경주마로 타고난 스피드가 강점이다. 나이에 비해 경주에서 힘을 안배하는 능력이 좋아 선행에 실패해 선입 전개로 전환하는 경우에도 어느 정도의 능력발휘가 가능하다. 강한 체력으로 언제든 후미에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 데뷔전 준우승 이후 3연승을 달려 4전 3승(승률 75%)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타고난 추입마인 부경의 '서미트명운(수)', 과천시장배 준우승마인 서울의 '드림퀸(암)' 등이 복병마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