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개구리 먹고 사망/50대 고칼륨혈증 중독/내과학술대회 보고

몸에 좋다고 먹은 개구리가 인명을 앗아갔다.한양대 구리병원 내과 김호중·한상웅 교수팀은 19일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대한신장기내과 춘계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독개구리의 일종인 옴개구리를 튀겨 먹고 중독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3명 가운데 1명이 사망, 현재 구체적인 독성물질을 규명중』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3명이 보인 독성증상은 고칼륨혈증과 부정맥. 이중 숨진 사람은 중증의 고칼륨혈증과 불정서맥을 나타냈다고 김교수는 설명했다. 사망한 최모씨(52·남)의 경우 개구리를 복용한 뒤 심한 구토증세를 나타내는 한편 얼굴과 배가 부어오르는 증세를 보이면서 서서히 얼굴부터 몸전체가 새까맣게 변했다고 김교수는 밝혔다. 김교수는 『보통 두꺼비 피부에 존재하는 디지탈리스(강심제로 쓰이는 약제) 유사물질(DLC)이 인체내 나트륨과 칼륨 농도를 조절하는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세포로부터 칼륨의 유출을 증가시켜 고칼륨혈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신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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