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신명(身命)을 바치겠습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청와대의 개각인선 발표 직후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고용부는) 지금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중차대한 시기"라며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져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자는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가장 주안점을 두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우리나라에는)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그들을 위해 일자리를 늘리고 그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절실하다"며 "이는 국민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고 현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노사관계의 새로운 룰과 문화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합리적인 노사관계 확립을 위해 국회·노동계 등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5년, 10년 뒤를 내다본 새로운 룰과 문화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즉답을 삼갔다. 이 후보자는 "아직 후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 말하는 것은 결례라고 생각한다"며 "절차를 마치고 임명이 되면 해법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노동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고용부 차관까지 지낸 정통 행정관료다.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일 처리로 고용부 재직 때도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9년 근로기준국장으로 있을 때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기간을 연장하는 정부 입법을 주도하는 등 노사정책에서 균형감각을 발휘했다. 이 때문에 최근 꽁꽁 얼어붙은 노사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1957년 전남 함평 △중앙대 행정학과, 동대 정책학 박사 △행정고시 25회 △고용부 근로기준국장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실 고용노사비서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고용부 차관 △한국기술교육대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