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달 기존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지난 2월중 미국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계절조정 후 연율로 환산한 판매 주택수는 459만채로, 시장에서 예상했던 461만채를 밑돌았다.
지난 1월 판매 주택수는 전월 대비 5.7% 급증한463만채로 201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AP통신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3개월이 지난 5년간 겨울철 기존주택 판매 실적 중에 가장 좋았다고 보도했다. 또 전문가들은 기존주택 판매가 600만건은 되어야 건전한 시장으로 인식하지만, 최근의 판매 추이는 봄철 주택구매 시즌을 앞두고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기존주택 판매가 늘어나면서 팔리지 않고 있는 주택 재고물량은 243만채로 4.3% 늘어났다. 현 판매 추세대로라면 6.4개월치의 잔고 물량이다.
인사이트이코노믹스의 스티븐 우드 대표는 "다소 개선되곤 있지만 주택시장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회복세는 아직 먼 듯하다"며 "특히 중요한 단일가구 부문이 더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기존주택 판매 중 압류주택 비율도 34%로, 1월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주택가격 하락세도 일시적으로 멈췄다. 2월중 기존주택 평균 판매가격은 15만6,600달러로, 1년전 같은 달에 비해 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