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글로벌 경영대상/ CEO 대상] 동부상호저축은행

김하중 동부상호저축은행 사장
투명경영으로 우량 저축銀 일궈



'자산 1조 7,165억원, BIS비율 10.98%, 고정이하여신비율 3.35%, 기업신용평가등급 A-.' 동부상호저축은행의 현재 상황을 알려주는 각종 지표다. 국내 저축은행이 부실의 위험 앞에서 허덕이고 있는 요즘 동부상호저축은행은 오히려 탄탄한 내실과 최고 수준의 건전성을 자랑하고 있다. 동부상호저축은행을 진두지휘하는 이가 바로 김하중 사장이다. 김 사장은 40년동안 쌓인 동부상호저축은행의 금융 노하우에 정도경영과 투명경영, 글로벌 시각을 더하며 동부저축은행을 우량한 저축은행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김 사장은 "단순히 상품금리가 얼마인가 보다는 고객자산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전문인력 육성하고 소매금융인프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투자와 노력을 통해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사회공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경영관리시스템을 선진화하고 점포를 확충하는 등 각종 투자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만족과 수익창출을 일구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동부상호저축은행의 미래모습으로 지방은행형 지역은행을 지향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선진 금융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물론 제휴 네트워크를 넓히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부상호저축은행은 실제 국내저축은행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유수 저축은행들과 다양한 제휴를 맺고 있다. 특히 오랜 역사를 지닌 유럽계 저축은행이 주된 협력 대상이다. 지난 2002년 취임한 그는 1년 후인 2003년 저축은행협회(WSBI)에 정회원으로 가입했고, 스웨덴 스웨드뱅크, 독일 저축은행협회와 프랑크푸르트 저축은행 등과 잇따라 제휴를 맺으며 금융기법연구ㆍ경영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동부저축은행의 발전을 위해 이들 해외 은행과 인사ㆍ시스템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교류를 추진했다. 스웨드뱅크와의 경우 컨설팅, 세미나, 교육을 통한 선진금융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해 출신 임원을 3년 동안 고문으로 채용한 바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저축은행(Fraspa)과는 파트너뱅크 업무제휴를 통해 상호업무를 대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물론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과 소매금융상품ㆍ서비스를 연구해 동부의 개인대출 업무에 접목하기도 했다. 그는 "국내 저축은행의 한계를 벗어나 미래 지향적인 선진금융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라며 다양한 해외 협력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사장의 선진 금융시스템 구축 노력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필리핀우편저축은행(PPSB)과 상호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2009년과 지난해에는 스리랑카국립저축은행(NSB), 태국국립저축은행(GSB), 인도네시아 국립주택은행(BTN)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해 동남아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김 사장은 특히 해외선진 금융시스템 노하우를 이식받는 것과 함께 직원 교육에 투자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동부저축은행은 현재 1인당 평균 연간 500만원 이상의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의 비율만 90%에 이른다. 글로벌 금융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에 따라 직원 해외 연수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자체 교육프로그램인 동부뱅킹스쿨도 운영 중이다.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손해보험, 생명보험, 증권, 자산운용, 캐피털 등 동부금융네트워크내의 다양한 금융계열사와 시너지 영업을 강화해 단편적인 자금중개 기능에서 탈피해 상품과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통해 토털금융서비스 제공체제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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