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온세통신 인터넷서비스 진출 움직임

제3 국제전화사업자인 온세통신(대표 張相鉉)이 인터넷 서비스에 진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실상 현대그룹(현대전자)이 대주주인 온세통신은 최근 현대정보기술(대표 金澤鎬)이 지난해 4월부터 통합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인 `신비로'를 직접 인수해 인터넷 서비스업에 진출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한 것으로알려졌다. 신비로는 인터넷 전용회선과 초고속 모뎀을 이용해 현재 사업체(이용자 25만명추정)와 개인 4만명의 회원들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온세통신의 지분을 보면 외형상 현대전자가 7.81%만 갖고 있으나 한라그룹의 지분(7.81%)은 물론 아세아 지분(9.01%)까지 거의 인수한 상태로 현대그룹이 사실상 35% 이상을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 이번 결정은 현대그룹내 업무조정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온세통신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국제전화(008) 사업을 1년이상 한데다최근 금강산 통신사업 1단계 사업자로 지정되는 등 일반인들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대중성이 높은 인터넷 사업을 시스템통합(SI) 전문업체인 현대정보기술보다는 온세통신에 맡기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통신사업에 관심을 기울여 왔던 현대그룹이 온세통신에기존의 국제전화사업은 물론 내년 10월부터 시작할 시외전화사업에다 인터넷 사업까지 추가시켜 종합적인 통신사업체로 육성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온세통신 관계자는 "회사내에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현대정보기술의 인터넷 서비스 `신비로'를 인수하는 방안이 최우선적으로 검토된 것은 사실"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이를 결의할 이사회 개최일자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는 인터넷 서비스와 같은 부가통신사업의 경우 신고만 하면 누구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