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탁회사들의 수탁액이 전년 말보다 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 6월 말 기준 국내 신탁 회사(총 57개)의 총 수탁액은 471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438조 5,000억 원보다 7.5%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11% 증가한 224조 7,000억원, 증권사가 9.6% 늘어난 124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신탁회사는 120조 5,000억원을 기록,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보험사는 판매채널 부족으로 수탁고 규모가 1조 9,000억원에 불과했다.
신탁 재산별로는 금전 신탁이 231조 5,000억 원으로 8.7% 늘었고, 재산 신탁은 239조 7,000억 원으로 6.3% 증가했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의 안전·단기 자산 선호 경향이 뚜렷해져 단기 채권형 자금과 수시 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 자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중 신탁보수는 3,8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 늘었다. 은행을 뺀 모든 업권에서 신탁보수가 늘었다. 특히 부동산신탁회사는 전년대비 23.2% 늘어난 1,093억원의 신탁보수를 수취했다.
금감원은 은행, 증권사의 신탁영업이 확대되고 특정금전신탁 규모가 확대된 데 따라 공시와 설명의무를 강화하는 등 투자자 보호 수준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