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관망세 뚜렷

뉴욕증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73포인트(0.16%) 하락한 1만3,971.24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거래일보다 0.92포인트(0.06%) 떨어진 1517.01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지수는 1.87포인트(0.06%) 낮은 3192.00을 기록했다.

이날 주요 경제지표의 발표는 없었던 가운데,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전미중개인협회(NAR)은 이날 지난해 4분기에 조사 대상 152곳의 대도시 가운데 133곳에서 주택가격 중간값이 전년동기대비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3분기에는 집값이 오른 도시가 120곳이었다.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이날 미국 노동총연맹(AFL)과 산별노조회의(CIO)가 공동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실업률 하락에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FRB는 실업률이 6.5%까지 하락해도 즉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막된 이틀간 일정의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이번주말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환율전쟁을 어떻게 다룰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WSJ는 이날 미국과 유럽이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환율전쟁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구글의 주가가 에릭 슈미트 회장이 지분 42%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약보합권을 맴돌았다. 나이키 역시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덕에 1.15% 올랐다.

한편,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31달러(1.4%) 오른 배럴당 97.03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4월물 금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7.80달러(1.1%) 떨어진 온스당 1,649.10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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