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이 코스닥 열풍에 힘입어 2년4개월 만에 7조원을 넘어섰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 합계는 7조2,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6%, 전월보다 19.3% 늘어난 규모다.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이 7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2년 9월(7조9,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박스권 증시에 따른 거래 부진으로 지난 2년 내내 5조원~6조원대에 머물러 있던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코스닥시장의 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는 대형주 부진에 따른 중소형주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핀테크(fintech)·게임주가 상승하면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1월28일에는 594.39포인트를 기록하며 2008년 6월27일(594.63포인트) 이후 최고치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에 코스닥시장의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 역시 2조8,000억원에 육박하며 2012년 2월(3조원) 이래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코스피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전월보다 13.3%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