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가 최대 유전인 라스 라누프의 정유시설을 재가동할 준비를 진행하고 이탈리아로 통하는 가스관을 수리하는 등 에너지 생산과 수출 재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스 라누프 석유가스처리회사(RASCO)의 나지브 버위스 총지배인은 28일 인근 지역에서 리비아 반군과 카다피군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라스 라누프 유전이 피해를 보지 않았다면서 하루 22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는 정유시설을 재가동할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리비아의 또다른 석유회사 AGOCO의 압델 잘릴 마유프 대변인도 오는 15일 사리르와 메슬라 유전의 생산을 재개할 것이며 토브루크 터미널을 통한 출하도 이달 말까지는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비아 반군의 아흐메드 바니 대변인은 지난 27일 밤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통하는 그린스트림 파이프라인의 수리가 완료돼 곧 천연가스의 수송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트리폴리 서쪽 멜리타에서 이탈리아 젤라까지 연결된 총 연장 510㎞의 이 파이프라인은 이탈리아 석유업체 에니(ENI)가 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월 리비아 내전 발생 이후 차단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