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18년 연속 임금협상 무교섭 진행


동국제강 노조는 5일 서울 수하동 동국제강 본사에서 2012년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국제강 노사는 지난 1994년 국내 산업계 최초의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18년 연속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진행하게 됐다.

이날 박상규 노조위원장은 “최근의 경기 침체를 극복하고 브라질 제철소를 성공적으로 건설하는데 회사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임금협상을 위임한다”고 선언한 뒤 “이는 위기를 넘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전 조합원들의 하나된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철 동국제강 사장은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노사가 하나 되어 노력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협력적 노사관계야 말로 회사 발전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답했다.

동국제강은 이러한 노사 상호 신뢰와 협력 속에 90년대 말 외환위기를 인적 구조조정 없이 극복했으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노조가 자발적 임금 동결을 선언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

한편 동국제강은 지난해부터 브라질에서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제철소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