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田夏鎭)는 홍콩의 통신산업분야 전문 투자기관인 TVG로부터 2,000만 달러, 일본의 통신업체인 히카리로부터 200만달러 등 총 2,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키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한컴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392만3,846주(지분 7.7%)를 TVG와 히카리에 모두 넘겨주는 조건으로 외자를 유치하게 됐다. 양도 가격은 1주당 6,500원이다.
TVG는 사외이사 파견을 통해 한컴의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TVG는 중국의 CNK텔레콤, 호주의 파워텔 등 아시아의 통신관련 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벤처캐피털 펀드 운용 회사로, 운용 규모는 약 3억 달러에 이른다.
전하진 사장은 『투자를 제의해온 기업들중에서 한컴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만한 투자자를 선택했다』고 말하고 『TVG와 히카리를 통해 아시아의 주요 통신관련 업체와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부도위기에 몰렸던 한컴은 이번에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까지 끌어냄으로써 완전히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3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올 상반기 180억원으로 600% 성장했으며 기업가치는 약 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