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의국 고려신용정보 회장

『내년에 신용평가업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무디스, S&P에 대한 정밀분석을 진행중이고 회계사, 증권분석사와 같은 전문인력 충원을 추진중입니다.』고려신용정보의 윤의국(50)회장은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민간신용평가회사로 발돋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尹회장은 『그동안 200여명의 직원들이 상거래에 관한 신용조사를 해오면서 많은 경험과 정보가 축적돼 있다』며 『여기에 신용평가 전문인력을 결합하면 양질의 기업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91년 신용조사분야에 진출한 고려신용정보는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신용정보업계의 선두업체로 부상하고 있다. 尹회장은 『91년 당시 신용조사분야는 20년 넘게 새한신용정보가 독점을 하고 있었는데 과감하게 도전했다』며 『질로 승부한다는 원칙아래 정확한 정보제공에 주력해 매년 70%이상 매출성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매출이 150% 늘어나 70억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IMF이후 부도가 속출하며 부실채권이 대량 발생해 신용조사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尹회장은 『대학에서 법과 금융분야를 전공하고 관련분야에서 수년간 경력을 쌓은 직원들이 합법적으로 꼼꼼하게 신용조사를 하고 있다』며 『세간의 신용조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이분야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신용정보는 신용정보가 나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을 막기 위해 의뢰인의 신분및 사용목적을 철저히 확인하고 미심쩍을 경우 의뢰를 거부하고 있다. 고려신용정보는 또 지난 7월24일 재정경제부로부터 허가를 받아 채권추심업에도 진출했다. 채권추심업이란 상거래상에서 발생한 빚을 대신 받아주는 업무. 尹회장은 『재산을 몰래 숨겨놓고는 빚을 못갚겠다는 악덕채무자들이 많다』며 『채무자의 재산상태를 조사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회수해주는 채권추심업은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상거래질서와 신용사회 정착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신용정보는 신용정보회사 최초로 부산, 대구등 7개 지방도시에 지사설립을 완료했다. 이어 울산, 포항, 전주, 제주등에 영업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尹회장은 『채권추심 수주액이 이미 150억원을 넘어섰다』며 『내년에는 신용조사부문 매출액 100억원, 채권추심수주액 800억원이 목표』라고 말했다. 尹회장은 88년 삼성물산을 상대로 서류배달및 민원서류 발급대행업을 시작, 현재의 신용정보회사로 키워냈다. 尹회장은 국내 최초의 민간 채권추심회사인 서울신용정보의 윤의권(尹義權)사장의 친형이다. (02)599-6000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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