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폭파 협박 메시지를 남긴 20대 용의자가 정의화 국회의장의 전 보좌관 강모씨 아들인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새벽 청와대 민원실 ARS에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메시지를 잇따라 남겨놓은 용의자는 정 의장의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근무해온 강 전 보좌관의 아들로 확인됐다. 강 전보좌관은 정 의장이 의장에 취임한 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근무해왔으며 23일 사표를 제출하고 아들을 만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주말에 급히 프랑스로 출국했다. 강 전 보좌관의 아들은 지난해 12월 프랑스로 혼자 출국해 현지에서 폭파 협박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보좌관은 아들이 폭파 협박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들을 상대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강 전 보좌관의 아들은 17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사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의장실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