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성공적으로 유상증자를 끝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농협은행이 올해부터는 영업전략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은 13일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 BIS 기준 자기자본이 14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BIS 비율도 지난해 말 14.43%에서 올해 1ㆍ4분기 말 14.7%, 기본자본비율(Tier 1)은 지난해 말 11.28%에서 11.7% 이상으로 올라갔다. 국내 최고 수준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말 BIS비율 전년 대비 1.24%포인트나 떨어져 은행 가운데서는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그만큼 은행의 위험자산이 급증했다는 의미로 농협은행으로서는 건전성 제고가 필요했다. BIS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농협은행은 공격적인 영업에도 제약이 뒤따랐고 신인도 하락에 대한 압박도 컸다. 개인ㆍ기업금융 부문에서 아무래도 시중은행에 비해 밀리는 농협은행은 위험자산의 늘어 적극적인 경쟁에 나서기도 쉽지 않았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끝냈다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무엇보다도 자본적정성을 바탕으로 국내외 위상과 신인도 제고는 물론 각종 사업기반을 한층 더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