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큐젝터 '크라우드펀딩' 닻올려

최소 5000원부터 기부 받아 앨범 판매·벤처 상품제작 지원
SNS마케팅·홍보 컨설팅도 제공

인큐젝터가 소액 기부금을 모아 앨범발매나 벤처상품 제작 등에 필요한 사업자금을 조달해주는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소액의 후원금액을 모집하는 것을 말한다. 신용카드 결제, 계좌이체, 휴대폰 결제 등으로 최소 5,000원부터 기부를 받는 방식이다.

이현준 인큐젝터 대표는 28일 "등록자와 후원자를 연결해주는 단순 플랫폼 역할에서 진화해 SNS마케팅과 홍보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상용 가능한 아이디어나 창의적인 지적 재산, 기술에 대해 후원함으로써 미래의 가치 창출을 도와주는 게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프로젝트 등록자에게 마케팅 조사와 더불어 고객 성향에 따른 마케팅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며 "후원금액에 따라 보상을 달리 하는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뮤지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후원금액 순위에 따라 포스터, 앨범, 티셔츠, 쇼케이스 초대에 뮤지션과 식사까지 혜택을 차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이 회사는 ▦국내 최대 운동복 쇼핑몰 ▦5주년 기념 디자인 프로젝트(zi-9) ▦공익광고 설치미술 프로젝트 ▦앨범발매 프로젝트 ▦국내 벤처기업 혁신 디자인 제품 제작비용 마련 프로젝트(제이엠 그린) 등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모집된 자금의 5% 내외를 수수료로 받고 사이트내 배너광고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며 "스포츠 관련 프로젝트에는 스포츠용품 관련 광고를 병행하고, 유기견 관련 프로젝트의 경우 애완견 관련 광고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크라우드펀딩 사업은 해외의 경우 미국의 킥스타터가 대표적으로 현재 기업가치가 이미 1조원에 육박한다. 게임ㆍ음악ㆍ예술ㆍ디자인 등이 주 대상이며 성공률은 43%다.

이에비해 국내의 경우 팀블벅, 펀듀, 굿펀딩 등의 업체가 있지만 아직 성장이 더딘 편이다. 분야가 인디음악, 독립 문화 등으로 한정돼 있고, 미국보다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팀블벅은 공연ㆍ출판ㆍ미디어ㆍ웹툰 등 문화 창작콘텐츠가, 펀듀는 창업ㆍ음반ㆍ영화ㆍ공연 등의 프로젝트가 중심이다.

◇크라우드펀딩이란 = 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의 창작프로젝트나 사회공익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기부를 받는 방식을 말한다. 보통 후원에 대한 보상은 현금이 아닌 CD나 공연티켓 등 프로젝트 결과물로 많이 이뤄진다. 대개 신용카드 결제,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등으로 최소 5000원부터 자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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