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가 부산을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는 지난 2004년부터 세계 각국 도시 중 문화자산과 창의력에 기초한 문화산업을 육성해 도시를 발전시키고 문화 다양성 증진에 기여한 곳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지정하고 있다.
심사는 영화·문학·음악·공예·미디어아트·음식·디자인 등 7개 분야로, 22개국 41개 도시가 지정돼 있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유네스코에 영화 창의도시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고, 유네스코본부는 세계 NGO 대표들로 구성된 국제자문위원회의 8개월간의 심사 끝에 ‘부산’을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지정했다.
부산의 영화분야 창의도시 지정은 아시아에서 첫 번째다.
이는 부산시의 영화산업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평가와 지지를 반영한 것으로 아시아권 차세대 창의인재 육성 등 그동안 부산시의 영화산업에 대한 주도적인 활동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영화 창의도시 지정은 영화의전당 등 그동안 축적된 물적 인프라와 부산국제영화제로 대표되는 문화적 자산 등 부산시가 가진 영화산업의 역량과 잠재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영화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금까지 영화분야 창의도시는 브래드포드(영국), 시드니(호주) 등 총 2곳이다. 국내에는 이천(공예, 2010년), 서울(디자인, 2010년), 전주(음식, 2012년)가 창의도시로 각각 지정돼 있다.
이번 지정으로 부산시는 모든 영화관련 사업과 활동에 유네스코 명칭과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돼 도시 경쟁력과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