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홍보팀 직원들은 내년 1월부터 「성공을 위한 실수」를 저지르기로 했다.매월 190만명의 LG카드 회원들에게 발송되는 카드요금 청구서와 함께 보내지는 8페이지 분량의 안내장(DM)에 일부러 맞춤법이 틀린 글자를 5개씩 넣기로 했기 때문이다.
LG카드가 공신력이 생명인 금융기관이면서도 DM에 오자(誤字)를 내기로 한 이유는 뭘까. 한마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DM을 회원들이 한 번이라도 제대로 읽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권오억(權五億) 홍보팀장은 『매월 3,500만원을 들여 신상품과 가맹점 등과 관련된 알찬 정보를 담아 DM을 발송하지만 조사결과 DM을 읽어보는 고객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LG카드는 내년 1월부터 발송되는 요금청구서 겉면에 「DM내용에는 5개의 오자가 있으며 오자를 찾아 LG카드로 보내면 추첨을 통해 LG정유 주유권이나 LG전자 상품권을 보내준다」는 글귀를 넣을 예정이다.
LG카드는 「오자 캠페인」이 경영수지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LG카드의 경우 인지도가 1%에도 못미치는 DM의 통신판매 매출액이 매월 1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오자 캠페인」으로 인지도를 높일 경우 최소 2배이상의 매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한편 권팀장은 『일부러 집어넣은 오자말고는 또다른 오자가 나오지 않도록 DM문안을 작성해야 하니까 이전보다 더욱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