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금액으론 적어 상승반전 가능성도대형주 상승과는 대조적으로 소형주가 지난 주말부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주식시장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의 반등으로 주가지수 하락폭이 4포인트에 그쳤지만 1백39개 종목이 하한가를 기록하고 하락종목수가 6백10개에 달하는 폭락장을 연출했다.
소형주지수 하락률이 3%에 달했다는 점에서 이날 급락종목 대부분이 소형주였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소형주가 뒤늦게 급락세를 보이는 것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지수가 급락세를 보이는 동안 소형주 주가를 받쳐왔던 매수자금이 고갈상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주말께부터 일거래대금의 8∼10%(2백억∼2백50억원)에 달하는 담보부족계좌 정리매물과 담보부족에 직면한 계좌의 매도금액이 전체거래대금의 20∼30%에 달하자 일시에 매도 매수간에 힘의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중소형주 대부분이 담보부족 하한선에 근접한 상태』라며 『전체 신용융자잔액 3조2천억원중 소형주 63%, 중형주 17% 등 모두 80%가 중소형주에 집중돼 있어 특단의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중소형주의 무더기 하락세를 막을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은행주 등이 단기간 급락에 따른 반발매도 있었지만 기아사태 해결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배경으로 반등세를 보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소형주에 대한 반대매매 매물이 절대금액면에서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대형주가 추가로 반등세를 보인다면 중소형주도 순식간에 상승세로 반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