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비중 미·일 앞서/식품연 95년 조사… 25년새 5백배로

◎도시가구 음식료비 지출중 32% 차지소득증가와 식품소비패턴의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 도시가구의 외식비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가구의 전체 음식료비 지출에서 외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져 미국이나 일본, 대만 등의 수준을 훨씬 앞질렀다. 16일 한국식품개발연구원(원장 김태수)이 분석한 「70∼95년 우리나라 식품소비지출추세」에 따르면 도시가구의 한달 평균 식료품 소비지출액은 지난 70년 1만2천1백75원에서 25년이 흐른 95년에는 36만4천6백원으로 30배가량 늘어났다. 이 가운데 외식비지출은 70년 한달 평균 2백30원에서 지난 95년에는 11만6천3백원으로 25년사이 5백배이상 폭증했으며 전체 식료품소비지출에서 외식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1.9%에서 31.9%로 높아졌다. 이같은 외식비 비중은 미국의 26%(92년), 일본 16%(94년), 대만 20%(90년)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외식비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신선식품소비지출액은 지난 70년 가구당 월평균 9천6백79원으로 79.5%에 이르렀으나 82년에는 69.2%, 88년에는 59.1%로 낮아진데 이어 95년에는 43.7%로까지 떨어졌다.<신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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