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만6000가구 쏟아진다

위례신도시·세종시 관심… 공공물량 많아 청약저축 가입자 노려볼만

래미안 위례신도시 조감도

세종시 골드클래스 조감도


다음달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최근 5년간 6월 공급물량으로는 가장 많은 5만6,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불리는 위례신도시 민간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고 지방

흥행을 이끌고 있는 세종시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저렴한 공공분양물량과 공공임대주택도 대거 공급되는 등 다양한 수요층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4ㆍ1부동산종합대책으로 청약가점제가 완화되는 5월 말부터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SH공사 등 공기업도 올해 상반기에 공급을 집중시켰다"고 말했다.

◇5만6,042가구 공급…위례신도시 최대 관심=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77개 단지 총 5만6,042가구다. 이 중 일반공급물량도 3만839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6월 대비 약 74% 증가한 것으로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물량이다.

서울ㆍ수도권에서는 가장 많은 3만5,482가구가 공급된다.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는 곳은 위례신도시다. 삼성물산 '래미안 위례신도시' 410가구와 현대건설의 '위례 힐스테이트' 621가구가 공급된다. 모두 전용 85㎡ 초과 중대형아파트다. 민간 중대형아파트에 대한 청약가점제가 이르면 이달 말에는 폐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약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개발ㆍ재건축아파트도 봇물을 이룰 예정이다. 재개발로는 왕십리뉴타운 1구역(1,702가구)과 가재울뉴타운 4구역(4,300가구), 아현4구역(1,164가구) 등이 눈에 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치청실래미안(1,608가구)'도 유망단지로 꼽힌다.

◇지방은 세종시…혁신도시 공급도 꾸준=지방에서는 총 2만560가구가 공급된다. 단연 세종시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관심 대상이다. 세종시의 경우 최근 분양 열기가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매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대광건설이 487가구가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중흥종합건설은 올봄 분양전환 임대아파트에 이어 중흥s클래스 5차 570가구를 분양한다. 또 골드클래스 역시 59㎡형의 소형아파트 508가구를 선보인다.

혁신도시에서는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 몫의 공공임대 공급이 예정돼 있다. 강원도 원주혁신도시에서는 공공임대 728가구가 선을 보이고 경남 진주혁신도시에서도 공공임대 600가구가 공급된다. 경북 김천혁신도시에서도 공공임대 1,500여가구가 나온다.

이외에 부산 북구 화명2지구에 공급하는 '화명e편한세상'과 대구 대현3지구 공공분양아파트도 지역 분양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분양ㆍ임대주택이 절반…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기회=6월 분양시장의 또 다른 특징은 공공분양과 공공임대가 많다는 점이다. 임대아파트는 총 1만6,716가구가 공급되며 전체 6월 공급물량의 30%를 차지한다. SH공사가 서울 세곡2지구(1,371가구)와 내곡지구(122가구), 마곡지구(857가구) 등에서 장기전세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며 LH는 서울 강남지구(192가구), 대구 옥포지구(1,186가구) 등에 공급을 계획 중이다.

저렴한 공공분양 역시 풍성하다. 총 1만2,664가구로 충남 내포신도시(543가구), 세종시(2,605가구), 김포 한강신도시(820가구), 성남 여수지구(517가구)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 특히 4ㆍ1부동산대책으로 올해 이후부터는 84㎡의 중형 공공분양아파트의 공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저축 가입자는 적극적으로 통장을 활용해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함 센터장은 "청약제도가 다소 변경된 만큼 자신이 원하는 단지를 선정한 뒤 청약전략을 꼼꼼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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