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 전흥선(41)부장은 「Y2K 전도사」로 통한다.그는 지난 97년부터 컴퓨터 2000년 연도 표기 문제(Y2K)를 사회 문제로 인식시키는데 남다른 공을 세웠다. 田부장은 실제로 97년부터 집에서 자는 시간보다 밖에서 자는 시간이 더 많았다. Y2K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돌았다. 그래서 田부장은 출근보다 출장에 더 익숙한 사람이다.
그는 얼마전부터 「Y2K 전도사」대신 「Y2K 사감」으로 불린다.
국내 기업이나 기관의 Y2K 해결 여부를 판단하고 인증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Y2K인증센터가 배출한 제1호 Y2K 인증 심사관이 됐기 때문이다. 그에겐 이제 Y2K의 심각성을 알리는 일보다 이를 심사하는 게 더 중요한 업무가 됐다.
최근 국내 최초로 Y2K 해결 인증서를 획득한 삼성생명보험의 심사팀장이 바로 田부장이다. 1호 심사관답게 첫번째 인증업무를 담당한 것이다.
그러나 田부장은 『인증 심사를 맡는 게 솔직히 두렵다』고 말한다. 인증서를 줬다고 해서 Y2K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Y2K 인증은 ISO 인증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ISO 인증을 받았다고 불량률이 제로가 아니듯 Y2K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완전무결하게 이를 해결했다는 뜻은 아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증서를 받아도 2000년까지 겸손하게 끊임없이 대응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田부장은 한남대 수학과를 나온 뒤 포항제철에서 20여년간 전산시스템을 개발하다 97년 포스데이타로 자리를 옮긴 이 분야 전문가다.【이균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