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들이 자사주식취득에 적극 나서고 있다.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1월이후 자사주취득이 10건에 이르고 있다. 주가 및 경영권안정을 도모하고 금리의 하향안정에 따른 재테크차원에서 자사주취득 사례가 늘고있다.
3일 동양상호신용금고는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보통주) 15만5,000주(발행주식의 5%)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최근 주가가 같은 업종기업에 비해 낮아 주주들의 항의가 거세 자사주취득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2일 국도화학도 주가안정차원에서 38만주(발행주식의 6.50%)를 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앞서 지난달 대림통상(15만주. 6.25%), 삼화전자(3만주. 4.04%), 한일시멘트(25만주. 3.95%) 등은 경영권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자사주를 취득키로한 상장기업은 지난 9월 7개사, 10월 6개사, 11월이후 10개사 등이다.
최근들어 상장기업들이 자사주취득에 적극 나서는 것은 주가안정과 경영권확보 이외에도 매매차익을 노리는 경우가 많다.
일은증권 강동현과장은 『금리가 한자릿수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하루만 상한가(가격제한폭 12%)를 기록해도 1년 수익률을 웃돈다』며 『주식시장이 바닥을 벗어나는 상황이라 여유자금을 자사주에 투자하려는 기업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최근 부국증권에 대한 적대적인 M&A시도도 경영권안정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는 계기로 작용, 기업들의 자사주취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