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에 500억 지원/삼성 제치고 제3대주주 부상

◎사모CB 인수방식현대와 대우그룹이 부도방지협약대상기업으로 선정된 기아자동차에 자금을 지원, 관심을 끌고 있다. 1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지난 14일 기아자동차가 발행한 5백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전량 인수해 외국합작사와 기아그룹을 제외한 제3주주로 부상했다. 현대그룹이 부도방지협약 대상으로 선정된 기아자동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 것은 기아그룹에 대해 자금과 경영권을 우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현대그룹은 기아자동차 주식을 2.5%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인수한 5백억원 규모의 사모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보유지분율이 6.7%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따라 현대그룹은 포드, 마쓰다 등 기아자동차의 외국합작선(지분율 17.63%), 기산과 경영발전위원회 등 기아그룹(〃 15.05%)에 이어 기아자동차의 제3주주로 떠오르게 됐다. 이외에 기아자동차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기업은 삼성생명이 6.08%, 교보생명이 5.16% 등인데 현대그룹은 사모전환사채를 인수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삼성그룹보다 기아자동차 지분을 0.62%포인트 더 보유하게 됐다.<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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