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남북한 당국 간 회담이 무산된 것에 대해 일단 자세한 정보가 없다면서 “살펴보겠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회담 무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대화 시점 등과 관련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는 게 낫다. 다만, 회담이 연기됐다면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미국 정부가 남북당국회담이 막판에 깨진 정황을 아직 상세하게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키 대변인은 미국이 남북 관계 개선을 지지하며 북미 간 대화나 협상이 진전되려면 북한의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미국은 동북아시아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한 협조를 지속할 것이고 이런 노력(남북 대화 및 관계 진전)을 확실하게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북 대화와 관련한 미국 입장은 같다. 북한이 2005년 6자 회담에서의 비핵화 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 의무를 지킨다는 명백한 행동을 기꺼이 취한다면 미국도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