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접 제작한 '서피스'(사진)로 국내 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에 더해 MS까지 태블릿PC 시장에 진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MS는 21일 서울 청담동 클럽 앤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가지 종류의 서피스 제품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7개월만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서피스 제품은 '서피스RT'와 '서피스Pro' 두 가지 모델이다. 두 제품 모두 10.6인치 크기로 화면 커버 기능이 탑재된 탈부착형 키보드를 갖췄으며 윈도 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서피스RT는 워드와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MS오피스가 탑재됐으며 8시간 지속되는 배터리와 680g의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서피스Pro는 MS의 최신 운영체제(OS) 윈도8을 채택했으며 메모나 그림 그리기가 가능한 전자펜 '서피스 펜'을 함께 제공한다.
도정한 한국MS 이사는 "두 제품을 동시에 출시하는 것은 한국이 최초"라며 "3가지 색상의 키보드와 타이프 커버, 어댑터 등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피스RT의 판매 가격은 32기가바이트(GB)가 62만원, 64GB가 74만원이다. 서피스Pro는 64GB가 110만원, 128GB가 122만원이다. 다음달 7일까지 하이마트 온라인 홈페이지와 서피스 체험존에서 예약주문을 받으며, 11일부터는 전국 327개 하이마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한편 다음달 차세대 서피스가 공개될 것이 유력해지면서 이번 출시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현정 한국MS 상무는 "하드웨어 심사와 통관 절차 등이 까다로워 늦어지게 됐다"며 "차세대 서피스에 대해서는 지금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