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과 프랑스 악사(AXA)의 2파전이 예상됐던 대한생명 인수전에 악사가 투자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LG그룹으로의 인수가 유력시되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8일 대한생명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LG그룹과 명성(明星·회장 김철호), 미국계 로버트 펀드, 그리고 이름 밝히기를 거부한 미국계 투자가 등 모두 4곳이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금감위는 이날 생명보험사 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열고 4개사의 투자제안서를 검토한 후 앞으로의 처리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금감위는 개별사와의 협상을 거쳐 이르면 오는 6월말 이전에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위는 악사의 불참과 관계없이 LG 등 입찰에 참여한 투자가와 협상을 벌여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투자가에게 대생을 매각할 방침이다.
금감위 관계자는 지난 9일 『제시한 인수가격이 흡족하지 않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수가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그룹 외에 다른 곳도 상당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LG그룹의 인수가 쉽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입찰에 참여한 명성은 일본계 금융기관 자금, 로버트사는 부동산 관련 자산을 현금화해 투자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