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그룹주들이 형제간 지분정리 및 빅딜과 관련, 주식시장 관심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LG반도체를 인수 합병할 예정인 현대전자는 연일 수백만주씩 거래가 터져 가장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현대전자주는 지난 14일까지만해도 거래량이 50~70만주로 눈에 띄지 않는 편이었다. 하지만 15일 336만주나 거래된 것을 계기로 하루 거래량이 최고 620만주에 이르는 등 연일 거래가 폭주세를 나타냈다. 3일에도 537만주나 거래됐으며 4일에도 200만주이상 매매가 이루어졌다.
현대전자주의 거래급증에는 반도체 빅딜성사에 투입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는 해석과 형제간 지분정리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유리하다.
올들어 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자써비스등 현대 계열사는 지난 3일까지 무려 1,700만주 가까이 처분했다.
우선 형제간 지분정리 차원이라는 해석은 현대전자 주식을 팔고 있는 계열사들이 대부분 정몽구회장계열에 속한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즉 정몽헌 회장계열로 분류되는 현대전자주식을 다른 형제 계열에 속하는 업체에서 지분정리차원에서 매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빅딜과 관련해서는 LG반도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계열사들에서 지원하기 위해 지분매각을 통해 미리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량 거래에도 불구하고 현대전자 주가는 2만 3,000~2만 4,000원대에서 큰 움직임이 없어 매도매수세력간에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가격을 미리 협의해 매매가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