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노키아 협력 관계 한층 강화될듯

노키아 'MS 윈도폰7' 탑재폰 이르면 오늘 공개
MS '노키아 인수'는 몸값 높아져 예단 어려워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인수라는 '빅 뉴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노키아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키아는 이르면 17일(현지시간) MS 윈도폰7 운영체제(OS)가 탑재된 윈도폰을 공개하고 올해 말로 예정된 출시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MS가 노키아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지만 규모(시가총액 220억달러)가 만만치 않아 아직 예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결정 이후 다수의 특허와 휴대폰 제조 능력을 지닌 노키아의 몸값이 높아진 것만은 확실하다. 1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인수가 노키아와 MS의 협력관계에 긍정적인 뉴스라면서 노키아가 보유한 지적 재산권의 잠재적 가치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시장분석기관인 샌포드C번스테인은 모토로라가 보유한 1만7,000건의 특허 가치를 1건당 35만3,000달러, 총 6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노키아가 보유한 특허는 이보다 많은 4만2,000건으로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가격을 기준으로 추정한 잠재적 가치가 150억~320억달러에 이른다. 최고 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 노키아의 시가총액인 22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인수를 계기로 MS가 결국 노키아를 인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린다. 온라인 블로그인 EBN의 보라지 오조 편집장은 "양사는 OS 제공업체와 휴대폰 제조업체로서 서로를 필요로 한다"며 "함께하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MS가 노키아를 인수하면 양사의 협력관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얻는 시너지가 만만치 않아 애플이나 구글ㆍ모토롤라 연합군,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편 외신들은 MS도 모토로라 인수 제안을 했지만 특허에만 관심을 보여 최종 인수는 구글이 낙점 받은 것으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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