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사진) LG전자 부장이 그룹의 지주회사인 ㈜LG로 자리를 옮겼다.

23일 LG그룹에 따르면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에서 근무하던 구 부장은 지난 21일 ㈜LG 시너지팀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구 부장은 2006년 LG전자 재경 부문 대리로 입사한 뒤 2009∼2012년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에서 근무했다. 지난해 귀국한 구 부장은 LG전자 TV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소속의 선행상품기획팀에서 근무하다 올해 1월부터 HA사업본부 창원사업장에서 기획관리 업무를 맡아 현장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구 부장은 ㈜LG 시너지팀에서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업무 등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LG 관계자는 "구 부장이 지주회사로 이동한 것은 LG의 전통과 방식대로 현업에서 차근차근 실무 경험을 쌓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LG가의 장자인 구 부장이 재무와 기획파트, 제조현장에서 잇따라 경험을 쌓은 데 이어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LG 시너지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향후 4세 경영을 앞둔 경영수업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